'솔직한 백수일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1.21 선릉역 1번출구
  2. 2012.01.16 자극
  3. 2012.01.12 누나를 뺏기면 섭섭할 것 같아요
  4. 2012.01.10 2007년, 그리고 2012년, 시작
솔직한 백수일기2012. 1. 21. 00:36
동부에 다니는 친구가, 자기네 회사 앞에 끝내주게 매운 떡볶이 트럭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전에 집에 놀러왔을때 팅팅 뿐 떡볶이를 가져왔었는데 그때 겁나 매워서 우유랑 쥬스? 랑 먹었는데도 속이 아팠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자꾸 생각나는거있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도 막 침고인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고로 먹어야 하고, 그 스트레스가 만빵일때는 완전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해소가 되더라. 한달음에 약속을 잡고 선릉역 1번출구로 달려나갔다.

설날이니 다들 일찍 끝났는지 부랴부랴 지하철 역사로 밀려 들어온다. 나는 그 인파를 뚫고 나가네. 그들을 보면서, 나도 저 인파들중의 한명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그들을 거스르고 나가는 내가 아닌, 그들과 발을 맞춰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으로 올해에 남을 수 있을런지.

일이 늦게 끝난다는 친구의 말에 근처 던킨에 가서 커피랑 도넛 하나를 사서 어제 사서 오늘 온 '2012년 핫이슈' 라는 책을 들고 몇장 읽었다. 역시나 정치는 어렵다. 머리가 안 돌아가는건지 참 계속 읽어도 읽어도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영어 해석도 아닌데 그 속의 의미 파악이 왜이렇게 어려운걸까. 어쨌든 취업을 위한 + 지식함양을 위하여 구입을 했지만 어려운 독서다.

친구를 만나 눈물콧물위액 쏙 빼는 맵디매운 떡볶이를 먹고 근처 망고식스에서 요거트를 먹고,  한명을 더 섭외하여 집근처 족발집에서 족발을 뜯었다.  뜯고 집에오니 10시.

에잇 그냥 짜증난다. 뭐가 이렇게 어렵냐
그 인파속의 내가 되기가 뭐가 이렇게 힘드냐


이전에 두번정도 작성하고 광렬히 탈락했었던 한 화장품 회사에서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시작이다.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어떻게 또 다시 쓸까
내일은 겁나게 고민해봐야겠다.

 

'솔직한 백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릉역 1번출구  (0) 2012.01.21
자극  (0) 2012.01.16
누나를 뺏기면 섭섭할 것 같아요  (0) 2012.01.12
2007년, 그리고 2012년, 시작  (0) 2012.01.10
Posted by 내 인생의 시즌2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솔직한 백수일기2012. 1. 16. 01:39
14일은 날이 무척 좋았다. 간만에 날도 따땃했고 화창했다. 그래서 기분도 무척 좋았다.
일어나서 자기소개서 카드 써야할 게 있어서 작성하느냐 오전과 오후의 반을 흘려보냈고, 날씨 좋은날 = 개님 행차하시는날 로 정해놓은 나 이기에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한채 무작정 개님과 산책을 나갔다. 한 20분쯤 나가있다가 들어와서 발을 씻겨드리고 아버지께서 사가지고 오신 순대와 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떡볶이를 먹은 뒤에 6시쯤 8시 생일파티 약속에 갈 준비를 했다.
오전에 정리해놓은 일들을 어쩌구 마저 정리하느냐 약간 시간이 지체되었고, 결국엔 사당에서 약속이 잡혀있었는데 7시 10분쯤에 집을 나왔다. 사실 집에서 사당까지는 한 2~30분 정도 걸리는데 잠시 홍대 에스쁘아에 가서 생일 선물로 줄 립스틱을 받아와야 했기에 늦은거나 다름 없었다. 강을 한번 건넜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일이니께. 여자아이, 남자아이 두사람 생일이라, 두사람에게 립스틱을 줄 수 없어서 립스틱과 초콜렛 트러플 사서 사당으로 갔다.
수원사는 사람, 강남사는 사람 다양한 주거지역의 인물들이 있어서 사당에서 모이는데, 사실 사당은 마음에 안든다. 술집만 많고, 주정뱅이들 득실거리고, 택시는 더럽게 안잡히고, 집에서도 멀다. 사당에서 모이는것은 무언의 약속이 된것이 참 짜증난다.어떻게 바꿔 말하자면 홍대나 영등포 등은 내가 자주 가기때문에 밥먹을 장소, 커피마실 장소, 술마실 장소 일일이 다 알아둬야 하지만, 사당은 사당의 ㅅ 자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그냥 이끄는 대로, 마음편히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원래 자주 모이는 모임의 인원은 총 9명이긴 한데, 오늘은 나를 포함해서 8명이 왔다. 생일자 남녀 둘, 남자 셋, 여자셋. 그중 남자둘, 여자하나는 직장인. 거기다 그 중의 남자 한명은 최근에 갓 입사한 따끈따끈한 신입.
그 신입은 술에 살짜쿵 취해 자신의 신입일기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내가 인턴에 있을때, 신입 OJT할때 어쩌구 저쩌구. 내가 이딴 이야기 들으러 여기 온건 아니라고. 주둥이를 국자고 치고 엉덩이를 걷어 차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지긋지긋한 취업 스트레스는 TV나 인터넷으로 족한데, 옆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떠들고 있네.
나는 술을 마시며 음식에만 집중했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할말이 없었거든. 
그러다가 정확히 11시 31분에, 더는 있기 싫었고 할말도 없고 그만 먹고싶고, 빨리 가서 화장이 지우고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결국엔 내가 2호선 막차를 타고 온거같더라고. 그들의 모임은 거진 한 3시쯤에 끝이 난 것 같다.

어떠한 자극제가 될 수 있었던 그 자리가, 이젠 자극을 넘어 짜증으로 다가온다. 
예전엔 저런이야기 양쪽 귀를 활짝 열어가며 노트에 적어버릴 듯 한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시큰둥하다. 남의 이야기 들어봤자, 지금 내 현실이 시궁창인데 어쩌라고...

이런태도 아니되는건 알지만 내가 또 어지간히 취업이야기, 회사이야기에 신물이 났나보다.





 

'솔직한 백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릉역 1번출구  (0) 2012.01.21
자극  (0) 2012.01.16
누나를 뺏기면 섭섭할 것 같아요  (0) 2012.01.12
2007년, 그리고 2012년, 시작  (0) 2012.01.10
Posted by 내 인생의 시즌2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솔직한 백수일기2012. 1. 12. 23:36

나와 친구들 사이엔 급 롯데리아 집회가 자주 생긴다. 항상 보는 지겹게 보는 그런 얼굴들이지만 또 만나서 햄버거 세트 시켜놓고 상사 욕도 하고, 남자친구 욕도 하며 재미진 시간을 보낸다. 

원래는 오늘 친한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 롯데리아 모임을 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4명중 2명이 사정이 생겨서 못 만날 것 같다고 하기에, 남은 한명의 일주일 휴가중인 친구를 만나러 무작정 친구집을 찾아갔다. (당연 부모님 집에 안계신거 알고 찾아갔다)

 집에 고등학교때부터 봐오던 그 친구의 남자동생이 있었는데, 나랑 서로 막역한 사이라 봐도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가볍게 인사하고, 우스갯소리 하고 뭐 그런.
그냥 그 근처에 겸사겸사 일이 있어서 찾아간거고, 별반 어떤 뜻이 있어 간건 아니었는데, 여차저차 대화를 나누게 되고, 결국엔 친구가 신발을 좀 사야 한다길래 신발 사는거 따라 갔다가 저녁을 먹는 코스를 밟기로 했다. 그러다가 아무생각 없이 '남동생아 너도 같이가서 저녁먹자' 했는데, 선뜻 '그럴까?' 라며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는다. 놀랐다.우리집의 내 동생이었으면 발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남자동생이 있는 집이라면 솔직히 누나랑 누나친구 쇼핑가는데 따라나가거나 뭐 그러기 되게 뻘쭘해하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흔쾌히 긍정의 표현을 하다니 나로선 믿기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이 친구의 집안은 참 가족적이어서 가족끼리 여행도 잘 다니는 등 (심지어 남동생이 스물 다섯인데도) 가족끼리의 단합이 잘된다.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그런걸 좋아하시고 어렸을적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좋은 자세다. 그리고 부럽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사실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좀 어려움이란건 존재했지만) 여차저차 신발을 샀고(누가 남매 사이 아니랄까봐 친구가 맘에 드는건 동생도 맘에 들어했다. 이심전심인가), 근처 애슐리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한접시 두접시 비우며 소소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생각 없이 친구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내가 '친구가 빨리 결혼을 했으면 좋겠냐' 며 친구 동생에게 물었더니 '늦게 했으면 좋겠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누나가 결혼을 하면, 누나를 뺏기는 느낌이 들어서 섭섭할 것 같아요'  

라고 했다.

아, 이게 남동생의 누나를 향한 마음인가!
참 별거 아닌 이야긴데, 뭔가 깊이 마음속에 훅- 하고 들어오는 말이었다.
나도 내 동생이 장가를 가서 분가를 하면 내 동생을 뺏기는 마음이 들겠지.


집에 돌아오는 내내 계속 그 대답만 머리속을 돌아댕겼다.


 

'솔직한 백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릉역 1번출구  (0) 2012.01.21
자극  (0) 2012.01.16
누나를 뺏기면 섭섭할 것 같아요  (0) 2012.01.12
2007년, 그리고 2012년, 시작  (0) 2012.01.10
Posted by 내 인생의 시즌2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솔직한 백수일기2012. 1. 10. 23:24

2007년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다. 그때가 내 대학교 1학년.
누구나 새로운 해,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의미를 두며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나는 그것을 블로그로 시작했었다. 하지만 그냥 블로그 스킨이나 끄적거리고 메뉴 몇개 뒤적거리다가 죽은 블로그가 된 채 어느덧 2012년이 되었다.
또 어김없이 새로운 해라고 블로그를 끄적거리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깨나 짱구를 좀 굴린 것 같은 메뉴제목에 엄선한 것 같은 사진에, 그러다가
지금, 2012년, 백수일기 라는 메뉴하나만 딱 놓은채, 나는 그렇게 시작하려 한다.

맞다. 나는 지금 백수다.
6년동안 학교를 다니고, 교환학생도 갔다오며 바쁘게 살았고 이제 머지않아 졸업을 눈앞에 두고있다.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기는 한데, 아직 사회인은 아닌, 말그대로 취준생, 백수.

시간이 참 빠르고 덧없어라.


긍정적인 블로그의 제목,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하지만 지금 나의 현실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도, 브라보 하지도 않다.

페이스북 (이하 페북) 을 하고있긴 하지만, 그 공간엔 길고 긴 내 하루의 감상을 적기엔 너무 스팸스럽다.
글을 계속 쓰면 밀리고, 잊혀지고, 이슈되는 것들만 머리에 들어오고.

그래서 잠시마나 묵혀두었던 이 블로그를 통해 내 삶의 면면을 가끔씩이나마 적어보려한다.

'솔직한 백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릉역 1번출구  (0) 2012.01.21
자극  (0) 2012.01.16
누나를 뺏기면 섭섭할 것 같아요  (0) 2012.01.12
2007년, 그리고 2012년, 시작  (0) 2012.01.10
Posted by 내 인생의 시즌2 :^)

댓글을 달아 주세요